아시아태평양 바닥을 단 한 번도 벗어나 본 적 없는
나는야 토종한국인.
흘러흘러~ 외국계, 정확히는 미국계 회사에 입사한지도 어언 4년.
어차피 난 Native도 아니요,
그 누구도 나에게 Native 같은 영어를 기대하진 않겠으나,
고딩/수능 영어 실력만으로 어떻게든 외국계회사에서 용케 밥벌이는 하고 있지
....만!!
그 옛날 배운 영문법이든 영단어든 이제 기억도 잘 안 나고
하루종일 이메일이다 전화다 정신없이 영어로 일하다 보면
콩글리쉬건 뭐건 내 의사를 전달하는데 급급할뿐
제대로 된 말을 하고 있는지는 생각할 여력도 없었다.
나중에 찾아보니 틀린줄도 모르고 계속 잘못 쓰고 있었던 것도 많고.....
프로젝트를 하나둘 하다보면 가슴이 막 답답한게...
(엄니..저 이러다 짤리는거 아니겠지유~)
영어공부를 혼자서라도 다시해야겠다 싶었다.
영문법 책이니... 비즈니스 이메일 책이니...
서점가서 돈푼 꽤~나 날렸다.
게다가 주경야독이 어디 말처럼 쉽던가.
늘 작심삼일....
에라이- 내 이럴줄 알았지.
때로는 노래를 듣다,
때로는 드라마를 보다,
떄로는 책을 보다,
닥치는 대로 맘에 드는 문장을 적어놨더랬다.
그래- 차라리 이게 낫겠다.
대단히 유창하게 말을 잘 하지도, 단어를 엄청나게 외우지는 못하더라도
사소한 데서 큰 실수는 하지 말자. 라는 심정으로
문법따윈 몰라두 돼, 그냥 외워버리면 어딘가는 쓸 데 있을꺼야! 라는 심정으로,
틈틈이 두서없이 적어놨던 것들부터 조금씩 정리한다.
문법따윈 몰라두 돼. 틈틈이 그냥 외워부러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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