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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 행/ Travel/2015 USA

나홀로 미국동부여행 #03. D-20 뉴욕 숙소를 찾아 (결정장애의 끝판왕)

 

 뉴욕 숙소 검색 1. 자신 없으면 국내 여행사 프로그램 패키지 리스트를 참고하자.


비행기는 해결했으니 숙박이 문제로다.

미국으로 여행가기로 한 그 순간부터 호텔은 매일 밤새 눈이 새빨개지도록 

리뷰를 보고 또 보고 지도를 뒤지고 또 뒤지고

정말 한 달 꼬박 헤맸던 것 같다.


(애시당초 미국 여행은 3월초 출발계획이었던지라 1월 말즈음 부터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기간이 꽤 길었는데

특히 호텔을 결정 못해서 엄청 고생했음)



호텔이 많기도 하지만, 또한 가성비도 제일 떨어진다는 뉴욕 호텔부터 결정하기로.

실제로 체류기간도 7박8일로 제일 길기 때문에 목돈 집행의 제1순위;




호텔스닷컴,부킹닷컴에서 뉴욕으로 검색했더니 숙소가 700개 정도 나오더라.

어....어......;;

부르르2


하여,

인터파크/하나투어 뉴욕여행 패키지 상품에 주로 포함되는 호텔 리스트를 5군데 정도 먼저 뽑았다. 

(주로 2~3성급 정도, 1박 10만원 초중반대)


국내 포털싸이트에서 검색을 하니 역시 관련한 블로그 글들이 많아서 대충 1차 참고.

뭐 대체적으로 너무 훈훈해서 단순하게 혹하고 넘어갈 뻔 했음.


그래도 이만하면 괜찮겠다 싶으면 바로 다음 가격비교 혹은 결제 단계로 넘어가면 되겠다. 

그런데 블로그들의 오고가는 훈훈한 덕담들 속에 어딘가 알 수 없는 찜찜함이 남는 다면...

영어의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단어단어 어렵지는 않으니 

더 리얼한 전세계인의 리뷰를 읽어보러 가자. 




 

 뉴욕 숙소 검색 2. 전 세계인의 리얼한 리뷰를 읽어보자



주로 Booking.com 과 Trip advisor 의 리뷰를 엄청 많이 읽어봤다.

어느 포털싸이트를 가도 주로 연결되는 리뷰는 위 두 싸이트 인 것 같았다. 

가끔 한국어 리뷰도 있고 자동번역되어 나오기도 하지만

책으로 따지자면 500페이지쯤 되는 지루한 고전소설을 (심지어 원서로!) 읽었다 싶을만큼의 영어 텍스트를 소화했고

한 달 남짓 결정장애의 인터스텔라를 경험해야 했다. 


이게 뭐하는 짓인가 이러다 여행은 진짜 갈 수 있긴 한 건가 싶었지만

나중에 돌아보니 이게 다 허투루 버릴 것 없이 어마어마한 도움이 됐더라.

뉴욕 호텔 결정하는데 한 달이 넘게 걸렸던 반면 그 이후 도시부터는 

나름 쌓인 경험과 노하우로 호텔 예약을 일찍일찍 매우 성공적으로  끝낼 수 있었으니.



눈 여겨둔 호텔 리뷰중에 평점이 제일 나쁜 리뷰들 위주로 훑어보는 게 팁이라면 팁!!

그들이 말하는 나쁜 점들이 나에게 용납 가능한 선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 생각했고

가끔 어떤 호텔은 고작 이딴 일로 이런 평점을 준 니가 이상해!!! 라고 해야할만큼 나쁜 리뷰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.

혹은 극찬도 없지만 쌍욕도 없는 무난무난한 호텔도 있었는데 전체 리뷰수가 3천개를 넘어가는데도 그정도 무난하다 함은

일정 수준 이상의 일관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할테니.


이런 데이터들이 쌓여서 나중에 다른 도시 호텔 선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!!



뉴욕의 경우, 

내가 본 뉴욕 시내 호텔의 제일 나쁜 평가들만 골라 보자면

위치는 좋지만 방 사이즈가 작고 (벗뜨 뉴욕이니까 이 가격에 이 사이즈 이해하마...라는 내용도 꼭 써 있었음)

물이 안내려가더라, 청소가 잘 안되어있더라, 엘리베이터 미어터진다, 방 안에 냉장고or금고가 없더라, 와이파이가 잘안터지더라, 와이파이가 유료더라...등이 일반적이었다.


물론 직원이 친절했다 위치가 뽠타스틱 하다 호텔바로 앞에 쉑쉑버거가 있더라 등등 별점 5점 만점 블링한 리뷰도 많았지만

난 별점 1~2점 대 리뷰 위주로만 읽어봤기에;;


다른 것들은 참아줄 수 있는데,

바퀴벌레 얘기 나오는 곳은 무조건 아웃 시켰다.

뭐 길게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, 그냥 싫다싫다 몹시 시르다!! 

단호박 댓츠노노.

no2




 

 뉴욕 숙소 정하기 3. 한인민박 민박 유스호스텔 AirBnB....


그렇게 한참을 읽다보니 내 예산에 맞는 3성급 호텔은 커녕 그냥 노숙자 신세 될 판;;


결국 호텔은 무신, 가능한 모든 숙박 종류를 고민해봤다.


맘에 드는 한인민박중엔 7박8일 쭈욱 다 체류가능한 곳이 없었다.

가끔 리뷰에 보면 장기 손님 예약 들어오면 단기 손님 예약 캔슬하는 곳도 있다던데 혹여라도 내가 그런 일의 원흉이 될 일을 만들고 싶지 않았다.

그렇다고 여기저기 체크인-아웃을 반복할 생각을 하니 상상만으로도 귀챤귀챤귀챤 (x10000)

빈둥



유스호스텔도 찾아봤지만 내 입장에선 그 역시도 아주 싸다고 할 수가 없었다.

8~10인실 쓰기는 싫고 2~4인실 정도 찾아봤는데 역시 7박8일 체류 가능 한 곳 없음;;



결국 다시 원점. 

호텔로.



 

 뉴욕 숙소 정하기 4. 나한테 맞는 숙소를 찾기 위한 본격 밑작업



너무 복잡하게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했더니 마지막에는 오히려 심플해지더라.

로여행자인데다가 하도 밤에 돌아다니면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


  •  가급적이면 타임스퀘어에서 멀지 않을 것 

   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나면 저녁 10시쯤인데 커피나 야식거리를 사들고 걸어서 후딱 돌아오게 되더라도 너무 어두컴컴하지 않게

  • 여행은 안전과 위생이 제일, 

     뉴욕은 어차피 호텔이 비싸다 하니 가격에 크게 연연하지 말자. 상한선 1박 20만원으로 정하고 3~4성급 내에서 최선을 다해 찾아볼 것.



특히 뉴욕은 다양한 숙박형태의 무지하게 많은 숙박업체들이 있다.  

유스호스텔,민박,아파트 단기임대, 호텔 등등 

필터기능을 이용해서 원하는 숙소 범위를 점점 좁혀나가는 일이 꽤 중요하다.



원하는 호텔 shortlist 를 만들기 위해 부킹닷컴을 많이 이용했다.



1. 숙박할 지역과 숙박 예정일 입력. (ex. 뉴욕시티, 3/25~4/1) 




2. 아래 필터에서 원하는 숙박형태와 성급 선호지역 선택 - 다중선택 가능 

가급적이면 여행책자나 지도를 미리 숙지한 다음에 원하는 지역을 먼저 고르는 편이 좋다.  

특히 처음 가는 곳이라면 유명한 랜드마크에서 멀지 않은 곳을 골라야 나중에 이동하거나 길 찾기에 편하다.

나의 경우는, 타임스퀘어 & 미드타운 & 뉴욕도심 & 극장지구 (theatre strict) 선택.




3. 어느정도 좁혀 졌으면 리스트보다 지도표시를 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. 

필터 조건을 상세하게 줄 수록 더 정확하고 적은 수의 호텔만 지도에 보이게 된다.

여행책자 지도에 어느정도 눈이 익숙해졌다면 원하는 호텔 지역 찍어내기는 어렵지 않을 듯.

각 마크 위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해당 호텔의 이름과 가격 별점이 나오기 때문에 한 눈에 보기도 쉽다.

처음부터 평점 8.5점 이상인 호텔들만 골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. 



3. 이제부터 본격적인 노가다 시작. 

평점 평균 8~9점 이상 정도는 되는 곳 위주로 골라서, 무자비한 별점과 리뷰 읽기.....의 무한 반복. 

최소 2~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 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작업하기를 권장한다. 아는만큼 보이기 마련이기 떄문. 






 

 뉴욕 호텔 정하기 5. 가격비교 혹은 프라이스 비딩에 도전.


이 정도 고생했으면 이제 결정의 시간....이어야 하는데

가장 중요한 가격 확정이 남았다;

너도 나도 모두다 자기가 최저가라고 우기는 바람에 나도 속을 뻔 했다.


아고다/부킹닷컴/익스피디아 한국/익스피디아 미국/인터파크/하나투어 등등  

싸이트별로 최저가가 다르더라.

세금 포함 가격인지 아닌지도 다르고.


가장 처음 실수했던 예약이 1박 가격만 보고 예약했다가 각종 세금이 별도로 더 붙는 바람에

타 싸이트보다 고작 15% 정도 할인된 가격에 예약을 확정해 버린 일;;



어쨌든 나는 

프라이스 비딩/ 익스프레스딜 이라는 걸 통해

4성급 호텔을 몹시아주매우 싼 가격에 (물론 실패한 곳도 있음) 예약했는데

대표적인 프라이스비딩 Price Bidding 핫와이어 Hot wire 에 대해선 다음 글에 계속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