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행을 준비하며 |
이번 여행에 앞서 몇 가지 특징을 말하자면,
난 몹시 소심하고,
걱정이 많으며,
우유부단하기 그지 없으며,
심한 결정장애를 겪고 있다.
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적나라하게 깨달았다.
너무하다 싶을정도로 툭툭 결정할 때도 있고
자기고집도 쎄서
여행 계획을 짜는 것도 쉽게 될 줄 알았다.
어우...
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따위... 개나 줘버렷.
난 이미 여행을 가기도 전에 또 다른 자아발견.
-0-;
십수년전 일본(도쿄)여행 이후로는
이번이 생애 첫 나홀로해외여행이다.
일본은 어떻게 그렇게 혼자 싸돌아댕겼나
그게 정말 내가 다녀온 게 맞는지도 모를 지경.
그런데다가
소매치기 조심해라 DSLR 조심해라 등등
정신차려보면 가방 지퍼가 활짝 열려있다
아이폰은 날치기 당할 확률이 어마어마 하다 등등
마치 이건
훈훈한 뉴스보다 사건사고 단신이 더 흥미진진하다 못해
내 주변이 온통 그런 위험에 노출된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 같은 현상.
혹여
지인들에게 뉴욕 여행 어땠냐고 물어볼 때마다
듣는 대답이라고는
"뉴욕 볼 거 없다..."
"유럽을 가지 그러냐..."
내 일생의 로망이 살면서
뉴욕/런던/파리/도쿄 는 가 봐야하지 않겠나
였는데..
그 중에 뉴욕 먼저 좀 가기로서니
피드백이 왜 이런가요?
ㅠㅠ
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뉴욕 가기로.
(말해줘도 참 안 쳐들어 먹음 ㅋㅋ)
반대파들 덕분에 오기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.
왜 미국 동부인가 |
올해 초 나홀로여행을 목표로
작년 말에 서점에서 책을 두 권 샀었다.
영어권 국가를 먼저 겪는 게
다음 유럽여행에 도움이 될 거 같고 (읭?)
상대적으로 첫 나홀로 여행에 유럽보다 덜 위험하다는
다소 주관적인 판단도 포함해서
미국쪽을 먼저 가야겟다 생각은 했는데,
아무래도 책을 보다보니
도시간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이왕에 큰 맘 먹고 해외 나가는 거,
미국 동부 여행으로 일정 확대 편성.
그나마도 개인적인 일로 몇 번 미뤄지고,
결제를 미루는 사이에 같은 구간 항공편 가격이 올라서
취소하고 다시 예약하기를 3번.
대략적인 도시 간 이동 일정등을 감안해서
항공편을 결정하고 결제하는데까지만 두 달이 걸렸으니.
(네. 말씀드린대로 저 몹시 심한 결정장애 입니다..ㅠㅠ)
게다가 호텔/숙소 고르는 건
트립어드바이저, 부킹닷컴, 호텔스닷컴 등등 각종 리뷰랑 가격대는 다 훑어보고
일주일을 밤을 새도 결론이 안 나서 엄청 고생해야햇다.
그래도 많은 정보들을 읽고 찾아보고
나처럼 우유부단 고민고민 하게 될 또 다른 나홀로여행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
난생 처음으로 여행 준비과정부터 끝날때까지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.
대략의 예상 여행 일정 |
뉴욕 (7박, 필라델피아 당일치기) - 워싱턴DC(3) - 보스턴(3) - 시카고(4)
▲ NEW YORK 빰빰 빠바밤 빰빰빠바밤 뉴욕~뉴욕~
▲ PHILLADELPHIA 필라델피아
▲ WASHINGTON D.C. 워싱턴DC
▲ BOSTON 보스턴
▲ CHICAGO 시카고
항공편을 뉴욕 IN ~ 시카고 OUT 으로 결제하다보니
동선이 조금 꼬이게 됐다.
이렇게 결정하기 까지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.
ㅠㅠ
그 이유는 다음편에 계속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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